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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본 영화가 제 인생 영화가 되고, 그 작품을 남편에게 추천해주면서 최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보고 30대가 지나서 다시 보니 새삼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과 그 사랑의 특별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를 소개합니다.

 


 

영화 정보

제목 :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감독&각본 : 존 리 핸콕, John Lee Hancock

원작 : 마이클 루이스의 <블라인드 사이드 : 게임의 진화>

출연 : 샌드라 블록, 팀 맥그로, 제이 헤드, 퀸튼 아론, 릴리 콜린스 등
음악 : 카터 버웰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28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 (USA) 2009년 11월 20일. (KOR) 2010년 4월 15일


 

편견 없는 사랑을 받아, NFL 레전드 선수가 되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NFL의 레전드로 불리웠던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공격형 왼쪽 태클, 마이클 오어의 놀라운 실화를 담은 책 《블라인드 사이드 : 게임의 진화》 를 각색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책은 결손 가정의 노숙자 흑인 청년 마이클 오어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유한 백인 가족 투오이의 가족이 되는 마이클과 투오이 가족의 실화를 그립니다.

마이클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또 서로 이해하고 맞춰나가며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되고, 그는 가족들과 코치의 도움으로 미시시피 대학에 진학하여 선수로 활동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2009년 미국 풋볼리그인 NFL에서 1차 지명을 받아 볼티모어 레이븐즈에 입단하고, 이때 그가 받았던 계약금은 무려 5년간 약 157억원이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현재 그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이웃들을 연결해주는 어플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는 이 기적같은 마이클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영화로 담아냈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이클, 잘데는 있니? 이리 와서 차에 타. 

(아래 글은 전체적인 스토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빈민가를 배경으로 타칭 '빅 마이크'라고 불리는 한 흑인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마이클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랐습니다.

약물중독인 엄마와 집을 나간 아빠, 불우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이클 오어는 여러 위탁가정을 옮겨 다니며 어렵게 생활하며 10대가 됩니다. 한 위탁가정의 도움으로 그는 한 학교의 미식축구 코치에 눈에 띄어 좋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어느 날 버림받아 혼자라고 느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위탁가정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류층 투오이가족이 첫째 딸 콜린스가 치어리딩하는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돈이 없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 후 남아있는 팝콘 등을 챙겨나가는 마이클을 아빠 션이 보게 되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추운 겨울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지나가는 마이클을 보고 엄마 리앤은 차를 세워 그를 처음으로 마주보게 됩니다. 잘 곳이 없어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에게 손을 내민 리앤. 가족들은 그런 리앤이 익숙한 듯 그녀에 동참해줍니다.

착한 마음으로 그를 집으로 들이고, 잠 잘 공간을 내주었지만 그들도 여느 누구와 같이 그들도 처음 자리를 내어 준 덩치 좋은 흑인아이가 혹여 물건을 훔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걱정과는 정 반대로 깔끔하게 뒷 정돈 된 마이클의 잠자리를 보며 사라진 마이클을 찾으러 나가니 집을 나서고 있는 마이클이 보입니다. 우연치 않게도 그 날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Thanks Giving Day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함) 였고 리앤은 마이클에게 함께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가 옷을 사주고, 학교에 찾아가 아이의 보호자가 되며 아이에 대해 확인합니다. 98%의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는 마이클을 알아가고 싶어 조금씩 마이클에게 마음을 여는 투오이 가족. 마이클도 조금씩 그들의 사랑을 느낍니다.

곧 리앤은 그에게 방과 침대를 제공하고, 침대를 처음 가져 본 마이클은 감동합니다. 방도 아니고 침대를 처음 가진 것에 감동하는 마이클을 본 리앤은 그를 더욱 지켜주고싶고 많은 것을 더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후 마이크는 성적을 조금씩 올려 코치가 고대하고, 또 투오이 가족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미식축구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첫 훈련을 하는 날, 게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를 입학시킨걸 후회하는 코치를 보고 투오이가족은 마이클이 잘 할 수 있도록 각자의 방식으로 도움을 줍니다. SJ는 자칭 훈련코치가 되어주고, 엄마는 그에게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족으로 예를 들어 게임의 룰을 설명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게임을 알아가는 마이클.

와중에 리앤은 마이클에게 법적으로도 가족이 되어주고자 서류를 작성하러 다니고 그의 생모도 확인하며 그녀에게 자신이 아이를 입양하고자 이야기하고 그의 엄마도 보듬어 줍니다.

 

  마이클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체력도 실력도 조금씩 상승하게 됩니다. 한 경기에서 그는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었고 SJ는 이걸 카메라에 담아 CD로 제작하여 각 대학교에 파일을 보내게 되고 그는 수 많은 코치들의 눈에 들기 시작합니다. 압도적인 파워에 놀라는 감독들은 그를 보러 직접 학교로 찾아가고 스카웃 경쟁도 시작됩니다. 그 중에는 리앤과 션이 다닌 미시시피대학교도 있었죠. 가족들은 미시시피대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고 또 미시시피대학 미식축구 팀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이클도 우리 가족이니 미시시피대학에 가서 선수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어디를 가든 미식축구 장학생이 될 수 있도록 공부를 도와 줄 개인교사도 고용하게 됩니다.

 

  마이클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많은 구단의 스카웃을 받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최종 선택을 하던 날, 마이클도 자연스럽게 가족들의 분위기에 녹았는지 미시시피대학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졸업식을 마치고 미시시피대학에 갈 생각에 들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대학 체육 협회에서 마이클의 인터뷰를 요청하는 연락이 오고 리앤은 마이클과 함께 협회로 가고 몇가지 물어본다고 하였으니 솔직하게 대답하면 된다고 마이클에게 이야기 합니다. 인터뷰를 마이클과 둘이서만 하고싶다는 부조사관. 리앤은 잠시 밖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실 이 인터뷰는 부정입학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불우한 아이에게 많은 지원을 해준 투오이부부와 코치, 개인교사의 미시시피대학과의 연관성을 들먹이며 마이클에게 왜 그 학교에 간것인지, 지금까지 이 가족들이 너에게 왜 관대하게 많은 지원을 해주었는지 캐물으며 마이클이 본인의 선택을 의심을 하게 만듭니다. 미심쩍은 것들을 알아본다고 하며 그의 어려웠던 환경을 이야기하자 그는 마음이 격해지고, 가족들이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팀에 넣으려는 도구로 사용한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혼란스러워지게 됩니다. 인터뷰 도중 박차고 나가 밖에서 기다리던 리앤에게 왜 자신에게 잘해준것이냐고, 자기에게 잘해주려는 척 시키는거나 하게 만들려는것 아니냐며, 설명하려는 리앤에게 자기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독한 말을 남기고 그녀를 지나쳐 갑니다. 그리고 그 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마이클.. 가족들은 걱정이 많아집니다.

가족들은 이에 덩달아 생각이 많아졌죠. 좋은 마음에서, 마음가는데로 잘 해준 것 뿐이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본인들도 모르게 미시시피대학에 가길 원했던 것이 맞고, 마이클의 마음을 더 깊이 살펴봐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픈 리앤과 션. 그래도 마이클이 꼭 돌아오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 때 마이클은 상처를 받고 빈민가로 돌아가 생모를 찾아보지만 만날수가 없어 그래도 착하고 가깝게 지냈던 친구가 속해있는 동네 갱들이 있는 곳에서 우선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 안에서 투오이가족에 대해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그들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이클은 그 자리에서 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그 자리를 뜨게됩니다.

다음 날 마이클을 찾아 빈민가로 간 리앤. 어제 마이클이 이곳에 왔다가 그들과 싸움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으름장을 놓습니다.

"내 아들을 건드린 건 날 건드린거와 마찬가지야. 어떻게 될지 알고 싶으면 계속 떠들어 봐."

그 때 리앤에게 마이클이 데리러 와달라고 연락합니다. 마이클은 싸움이 일어나 무서웠고, 투오이가족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여 도움을 요청한것 이었죠. 리앤은 마이클에게 진정 네가 원하는 길이 이 미식축구의 길이 맞는지, 원하는 대학으로 가도 된다고, 다시 한 번 마이클에게 진심을 전합니다.

"너의 인생이니 네가 결정해. 어떤 것이든 응원할게."

 

  마이클은 부조사관을 다시 찾아가 본인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미시시피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우리 가족이 다닌 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푸시한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지요.

 

  대학교 입학식에 함께한 가족들. 리앤은 너무도 감동스러워 눈믈을 보이고 맙니다. 그런 리앤을 꽉 끌어안아주는 마이클. 그는 전미 대표 선수가 되었고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는 볼티모어에 신인선발 지명권에서 선택받아 프로선수가 됩니다. 그렇게 실제 주인공가족의 영상과 사진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실제 주인공은 맘에 들지 않은 영화? 그래도 결과는 대박

  너무나 감동스러운 내용, 평도 좋고 2010년 8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이 영화를 악평했다는 소식에 많은 영화 팬들이 놀랐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너무 의존적이고 어리숙하고 순한 바보처럼 나와 많은 불만을 표하고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SJ와 리앤덕에 풋볼에 눈을 뜬 것 처럼 영화에서는 그려지지만 실제로 그는 어렸을 때부터 풋볼 연구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영화처럼 말도 제대로 못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노력은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아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라블록 역시 영화를 찍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래도 시상식에 투오이가족이 직접 참석하여 축하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